안녕하세요. 스튜디오 이담입니다. 

저희의 첫 책 『이다음이 아닌 지금』 에 이어 두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2020년 1월 16일 개정된 김용균법,  『2020 산업안전보건법』 해설서입니다. 

저희가 하는 책으로는 참 뜬금없어 보이죠? 백혈병이 산업현장과 긴밀히 연관되어있는 것을 저도 병원을 다니며 알게 되었습니다. 백혈병이 산재 질환으로 인정된 사실은 알고 계시나요? 반도체 공장에서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고 황유미씨는 기억하시나요? '또 하나의 약속'이라는 영화로도 제작된 이야기이죠. '탐욕의 제국'이라는 다큐멘터리는요? 우리나라의 오명 중 하나가 '산재공화국'이라는 것은 알고 계셨나요? 그 어떤 누구라도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던 중 2018년 12월 10일 한 화력발전소에서 26세 청년 김용균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사망한 사고가 일어납니다. 2명이 해야할 일을 혼자 하고, 작업을 마치고 떨어진 재를 청소하다가 컨베이어 벨트로 빠졌는데 이를 아무도 알지 못한채 사흘동안 그 기계를 돌렸다고 하죠. 시신을 발견했을 땐 이미 훼손이 심하게 된 후 였고요. 청년의 새파란 죽음을 무엇으로 돌이킬 수 있겠냐만은 일터에서 외로이 스러져간 이 청년이 오랫동안 국회에서 표류하던 「산업안전보건법」의 개정을 이루어냈습니다.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이 2020년 1월 16일부터 시행됩니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일하다 스러져간 노동자들의 피로 쓰여진 것' 이라고 합니다.  
출판사 '스튜디오 이담'은 이번 책을 통해 일터의 모든 사람이 마음놓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하게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