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날 기억하니

정욱이가 생전에 썼던 글과 그림들이 담겨있습니다.  

1. 소박하고 선량하게 고요하고 가지런하게

정욱이가 썼던 수많은 글들 중 편지, 소설, 산문, 시, 손편지를 담았습니다. 20대 국문학도의 감성적인 글, 연애편지, 재미있는 글, 그리고 사회초년생의 비판적인 글을 담아봤습니다. 이 글들을 내놓은 걸 알면 나중에 정욱이한테 엄청 혼날 거 같아요. 
1장 제목 '소박하고 선량하게 고요하고 가지런하게' 는 정욱이 블로그의 소개글을 따왔는데, 그런 삶을 바라면서 살아왔던 풋풋한 청춘 정욱이는 과연 어떤 글을 썼을까요?

2. 끝까지 잃지 않은 희망

정욱이가 백혈병 투병 중에 썼던 투병기, 산문, 그림을 담았습니다. 정욱인 본인 이후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투병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직접 치료를 받는 환자가 스스로 제대로 쓴 걸 찾기 힘들다며 쓰기 시작하더군요. 
투병이 길어지면서 병상에서 드는 여러 생각들을 글과 그림으로 남겼습니다. 제 동생은 29세에 갑자기 발생한 백혈병과 1년 동안의 치료 과정에서 엄청난 두려움, 슬픔, 절망을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종 직전까지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정욱인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병상에서 어떤 생각을 했던 걸까요? 이 젊은 청년은 죽음을 앞두고 가족과 친구들, 세상에 어떤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을까요?

3. 마지막 글

생전 마지막으로 쓴 손글입니다.